2009년 2월 18일 수요일

내게 있어서 블로그 또는 블로깅이란?

블로그란 집 앞 담벼락과도 같고, 블로깅이란 담벼락에 글을 쓰는 것과도 같다. 타인의 집에는 가되 집안으로 들어가지는 아니하고, 대신에 담벼락에 글로서 담소를 나눈다고나 할까.

하지만 담벼락이란게 원래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듯, 블로그 또한 사람들을 내 품안에 안기 위해서 만든 곳은 아니다. 곁에는 있지만, 함께하지는 않는 (못하는), 어떻게 보면 조금은 서글픈 장면이 될 것만 같다.

소리 없이 왔다가, 소리 없이 사라진다. 담벼락의 흔적들은 햇볕과 비, 바람에 씻겨 나가고, 집이 허물어짐에 따라 벽 또한 함께 사라진다. 본 블로그 또한 그렇게 왔다가, 이렇게 사라진다.

항상 말로만 했다가 정작 대놓고 드러내지 않았던 (하지만 항상 링크란엔 꼭 표시가 되어 있었던)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옮겨갑니다. 개인적으로 호스팅해서 쓰고 있는 블로그라, 속도가 (특히나 한국에서 접속시엔) 느릴지도 모르고 불안정할지도 모르지만, 중은 절을 떠납니다. 절이 싫어서라기 보다는, 원래 그런거거든요.

제 블로깅 라이프는, 얼마전부터 사용했었던 http://www.hyomini.com 에서 계속 됩니다. 텍큐닷컴, (잠시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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